성경 해석

성경 해석

성경해석은 늘 자기 자신이 부서지는 현상을 동반 된다. 해석하고자 하는 자아가 이전의 자아상으로 머물 수 없고 끊임없이 깨어지면서 말씀에 의해서 새롭게 복원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이 복원 과정에서 ‘말씀의 새로운 면’이 담기게 된다. 이 새로운 면이란, 그동안 감추어진 ‘죄’가 새롭게 부각되는 것을 의미한다.

도대체 이 죄는 어떤 식으로 포착되는 것일까? 인간의 자아는 날마다 자신을 지키고 보존하는 시도를 정당시하는 식으로 현실을 조립하게 되어 있다. 즉 “나는 현실에 합당하게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고 스스로 장려하고 납득시키려고 한다. 바로 현실관에 말씀이 구멍이 내는 것이다. 풍선에 구멍 뚫리면 전체가 와해되는 것처럼 말씀은 바늘이라서 ‘나의 존재를 정당화하기’에 부합되지 않는 바가 바로 현실이다 는 것을 알려준다.

요한복음 6장에서, 군중들은 떡을 배불렀다. 따라서 그들은 ‘배부를 수 있는 현실’이 예수님으로 의해서 비로소 복음으로(?) 주어졌다고 여겼다. 그러나 예수님의 그 이후의 말씀은 이러한 현실관에 구멍을 내어버린다. 즉 “그런 현실관을 갖고 있는 너희들에 의해서 내가 피 흘리고 살이 찢어지기 하면서 죽어야 한다. 이 현실관이 수용할 수 있다면 너희들에게는 영원한 영생이 주어진다” 이 소리를 듣고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 떠나고 두 번 다시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았다.

이게 예수님의 제자들의 품격이다. 제자들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제자들과 예수님과의 단일화 작업은 항상 결별로 끝이 난다. 이 ‘결별성’이 말씀 속에 함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 결별성을 발굴하신다. 십자가 죽으심으로 발굴해내신다. 즉 “너희들은 끝내 나를 버리고 나 예수는 끝내 너희를 버리지 않는다.” 이 내용을 찾아내는 것이 성경 해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