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인가?-강구만 장로님의 글

화장장, 아무리 그럴 듯한 이름으로 기만해도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죽음을 확인 시켜주는, 혹은 뒷처리를 위한 편의점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곳입니다. 상주에게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평생 본 적도 없는 낯선 사람의 뼈를 수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편인 듯한 사람의 통곡을 들으면서 무엇이 인간을 죽음앞에서 통곡하게 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흙으로 돌아갈 저 뼈,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저 흙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피하고 싶은 죽음, 하지만 그것 마저 문제가 없었습니다. 

에덴동산, 그것도 한가운데 셋팅해 두신 선악과 나무의 존재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 하나밖에 주시지 않은 그 금지의 법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뱀은 역할에 충실했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왜 죽었다고 통곡합니까? 

문제라고 대드는 인간들이 문제였습니다. 억울하다고 통곡하는 인간들이 문제였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에 대드는 인간이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성 있는 인간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오시니 그 그리스도를 즐거워할 수 없는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억울하게 죽으신 그 하나님을 우리가 사랑할 수가 없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로서 자신이 죄인이 아니라고 우기는 우리 인간들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