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이유

본문 : 누가복음 12: 6-12 제목 : 귀한 이유

성도가 귀한 존재인 이유는, 성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작업을 벌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귀한 것은 오직 하나님 자신의 것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쥐고 살도록 만든 자가 곧 성도이기에 이 말은 곧 성도가 자신이 기획하고 자신이 구상한 모든 것을 매일같이 성령님에 의해서 무산되고 깨어지게 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도는 ‘인자(人子)’ 되시는 예수님에 의해서 조종 받아야 합니다. 자기 생각을 용납해달라고 떼쓰면 아니됩니다. 성도의 자아성이란 언약에 의해서 날마다 조성되고 창조되어야 합니다. 이 와중에서 성도가 자기를 위해서 꿈꾸고 살아가는 그 현실상은 자꾸만 쓰레기로 전락됩니다. 이런 현상이 수시로 일어나지 아니하면 성도는 결코 하나님 보시기에 ‘귀한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성도이 이 세상 속에서 살면서 늘 부딪치고 싸워야 할 내용은 바로 세상 사람들이 내세우는 ‘귀하디 귀한 존재, 대단히 소중하고 영웅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놀랄 정도의 대단한 내용을 성도는 기대해서는 아니됩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귀하게 느껴져서는 곤란합니다. 도리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무가치하고 천시받는 그런 내용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는 자신을 칭찬해주는 주변의 사람들이 예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무서워합니다. 하지만 성도 안에 들어오신 성령님의 활동은 성도가 한가로운 외로움을 빠지도록 방치하지 않으시고 날마다 세상 사람들이 원치도 않는 길로 제촉하십니다. “두려워 말라”라는 말씀을 연속적으로 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만큼 세상이란 큰 위협과 큰 유혹이 되어 우리를 늘 감싸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눈 돌리면 곧장 나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