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을 위한 행함
버림을 위한 행함
버림을 위한 행함 2009-11-22 18:15:56 이름 : 김성환
인간을 만나면 만날수록 느끼는 생각은 자꾸만 가지려는 행함이다.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이 없고 텅 빈 뇌 속에 꽉 차지 못 생각, 그리고 자신을 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 지지 않는 발상들이
버림을 위한 행함과 늘 부대끼는 것 같다.
(막 15:34, 개역)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버림 당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오셨는데 인간은 자꾸만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데 몹시 바쁜 것 같다. 예수를 이용하여 얻고자 몹시도 바쁜 인간의 마음 저변에 깔린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그 인간으로 하여금 썩어져 없어져야 할 육신에 훈장처럼 덧붙이고자 할까?
(갈 6:8, 개역)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십자가를 지신 예수 앞에서 인간이 제비뽑고 있는 마음의 행태와 모양은 인간의 죄로 저주 받은 땅을 전율케 만든다. 그동안 예수! 예수! 예수! 라고 목청껏 불렀지만 결국 자기를 위한 예수였다. 예수 안에 자신을 감추고 예수 밖의 사람처럼 흉내를 내었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예수였다.
(요 8:44, 개역)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처음부터 인간은 거짓말의 대가인 지아비 마귀의 속성으로 살았다. 그리고 진리 안에 서있지 않는 자로 살고 있다. 진리를 외치다고 하지만 그 진리가 자신을 버리기 위한 행함(믿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얻기 위한 진리였다. 진리를 갖고 말장난 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으셨다. 모든 것을 백주의 대낮처럼 십자가의 영으로 다 고발하셨다.
(마 16:23, 개역)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십자가의 영은 자신이 원래 가짜 인간이었음을 사단을 역이용하여 그 정체를 들통나게 만드신다. ‘너는 이 세상 신의 세력 안에 있었음을!’ 자신도 깜짝 놀란다. ‘감히 내가...그 거짓의 아비아래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니...믿을 수 없어!’
‘좋으신 하나님!’ 을 몇 천 번 찬양해 보아도 그 입술아래에서는 자신의 몸을 얻고자 장래의 거창한 꿈을 꾼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됨인지 복음의 능력으로 알았으면서도 자신의 몸의 자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말하는 본인도 그렇고...
버림을 위한 행함이 되는 분은 그 이름밖에 없었다.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으로 오신 예수만이
버림을 위한 행함이 가능하셨다. 나머지 모든 몸은 그 이름 앞에 가짜였음이 들통난다. 얼마나 자신의 몸뚱이가 천박하고 자신의 몸만을 위해 살았는지 버림을 위해 오신 그 이름 앞에 그제야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다. 시원하다. 그 정체를 십지가 지신 주님안에서 밝히 드러났으니 목에 걸린 가시가 제거된 느낌이 든다.
(행 9:3, 개역)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행 9:4, 개역)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자신의 몸을 얻고자 동분서주했던 사울에게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임한다. 복음의 빛이 자신의 몸을 얻고자 노력했던 사울에게 찾아온 것이다. 율법의 행함의 달인이었고 천재였던 그에게 하늘로서 빛이 방문한 것이다(초청도 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멀었지만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든다. 십자가 복음을 갖고 숨박꼭질하는 인간을 발견한다. 대중이 없으면 어둠으로 숨고 군중이 있으면 난 나를 얻고자 행함으로 등장하는 철없는 모습을 발견한다. 평생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스스로를 버리셨던 그분은 자신을 얻고자 부단히 애쓰는 인간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대인가? 아님 타작마당을 사정없이 후려치시는 심판주이신가? 십자가의 피가 오늘도 자신의 몸을 얻고자 이 산 저 산을 헤매고 있는 인간들을 죽이고 있구나.
(마 3:12)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