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스승들

“앞으로 잘해. 열심히 살고 미국에서 성공해”

허리를 한 차례 툭 치면서 전 청와대 대변인인 윤창중 씨는 가이드하는 여대생에게 인생의 가이드로서 멘토해 주었다고 한다.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자신의 야욕을 채우는 행동을 순간적으로 덮기 위해 언른 내놓은 말이 곧 “미국에서 성공해!”이다. 즉 “너나 나나 ‘성공’ 이외에 다른 생각이 있겠어?”라는 뜻이다.

이처럼 “목회에 성공해” “사업에 성공해” “자식 교육에 성공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성공해”라는 멘트를 날리면서 스승으로서 섬김받으려는 각분야의 스승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성공해!”라는 말만 붙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반기는 진리처럼 통용되는 이 세상에서 진정한 스승은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늘 실패하고 끝꺼지 실패했지만 이미 성공한 자에게 나온 여유임을 보여주는 분이다.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우리도 저의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고후 13:4)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란 힘의 축적을 소유를 의미한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큰 모임 되기를 원하고 또한 그것에 뛰어들어 그것을 자기 지배로 전환하려 한다. 그들에게 있어 실패란 모을 힘이 없는 것을 뜻하고 외롭게 된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날의 이스라엘에게 다른 자리를 마련하셨다. 그 자리란 더 이상 힘이 필요치 않고 소유도 필요치 않는 ‘어떤 자리’다. 도리어 그 자리란 곧 십자가 능력이 작렬하여 힘 축적과 소유를 훼손되게 하시는 자리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주님이 주시는 자리를 위해서 실패할 수 있는 스승이 곧 이 어두운 시대에 ‘성도’라는 이름의 스승이다.